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제법 20센치 정도 내려서 아주 소복하게 쌓였네요. 정말 온 세상이 하얀 솜이불을 덮은것 마냥 포근하게 느껴지네요

이 신비로운 겨울의 아침을 맞이하는것이 얼마나 오랫만인지요^^

필로님은 동네로 들어오는 길에 눈을 치우러 나가고 나는 혼자서 집 앞 뒤 눈을 치웠어요.

확실히 보며 감상하는거랑 일로 하는거랑은 많은 차이가 있네요.

힘들어요^^ 하하

그래도 눈치우고 나서 들어와 벽난로 불을 쬐는 맛은 기가 막히죠.

게다가 창너머 갈대숲에 검은 고라니가 뛰어가는 모습을 보여 주네요

완전 인디언이 된 느낌입니다.

이 겨울이 깊어져 갑니다. 이 소중하고 아까운 겨울 뭐 아주 의미있는 뭔가를 하며 지내면 좋겠네요.

벌써 서울과 고립된다 생각하니 마음이 휘청휘청 할때가 많네요.